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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장에 갇힌 새 본문

Love - Sick

새장에 갇힌 새

madb 2007. 2. 14.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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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장에 갇힌 새는 봄이 오면 자신이 가야 할 길이 어딘가에 있다는 걸 직감적으로 안다.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도 잘 안다.
단지 실행할 수 없을 뿐이다. 그게 뭘까?
잘 기억할 수는 없지만 어렴풋이는 알고 있어..
혼자 중얼거린다.

"다른 새들은 둥지를 틀고 알을 까고 새끼를 키운다."
그리고 는 자기머리를 새장 창살에 찧어댄다.
그래도 새장문은 열리지 않고, 새는 고통으로 미쳐간다.

"저런 쓸모없는 놈 같으니라고."
지나가는 다른 새가 말한다. 얼마나 게으르냐고.

그러나 갇혀 있는 새는 죽지 않고 살아남는다.
그의 마음 깊은 곳에서 일어나는 일은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그는 잘 하고 있고 햇빛을 받을 때면 꽤 즐거워 보인다.
철새가 이동하는 계절이 오면 우울증이 그를 덮친다.

필요한 모든 것을 가지고 있지 않는 냐고,
그를 새장에 가둔 아이들이 말한다.

벼락이 떨어지듯이 어두운 하늘을 내다보는 그에게
자기 운명을 반발하는 외침이 들려온다.
나는 갇혀있다!
내가 이렇게 갇혀있는 데 당신들은 나에게 부족한 것이 없다고 한다.
바보같은 사람들! 필요한 건 이곳에 다 있다!
그러나 내가 다른 새처럼 살 수 있는 자유가 없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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